【 앵커멘트 】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 미국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국제 유가도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4%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국제유가는 7개월 만에 최저가격인 95달러대에서 마감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월가의 위기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504포인트 4.41% 하락한 10,918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81포인트 3.6% 떨어진 2,179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파산 신청을 낸 리먼브러더스의 주가는 94% 이상 떨어지면서 휴짓조각으로 전락했고, 메릴린치를 매입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21% 하락했습니다.
다음 희생양으로 거론되고 있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도 60% 폭락했습니다.
BOA에 매각된 메릴린치도 반등하는가 싶더니 장 막판 급격히 떨어지면서 0.06% 상승에 그쳤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FRB가 내일(1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리먼과 메릴린치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영국 3.9%, 프랑스 3.8% 등 급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금융시장 혼돈의 영향을 받아 1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달러 47센트, 5.41% 떨어진 배럴 당 95달러 71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달러 31센트 떨어진 배럴당 92달러 27센트에 거래돼 1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은 달러 강세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다가 달러당 104.8엔대를 기록했습
금은 금융위기 속에 안전한 투자처로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가격이 올라 온스당 787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곡물 가격은 대두와 옥수수가 1.91%와 0.22% 하락하는 등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고 금속 가격은 납과 니켈이 4% 이상 급락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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