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놓고 의회와 정부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요.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신속한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구제금융이 시행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중단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틀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구제금융이 시행되지 않으면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 자금 융통이 어려워져 미국 경제가 중단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루 전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금융위기를 일본의 진주만 폭격에 비유하면서 구제금융이 절박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집값 하락과 주택 판매 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8월 기존 주택 판매가 연간 기준 491만 채로 7월에 비해 2.2%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 평균 주택가격도 20만 3천100 달러로 1년 전 22만 4천400달러에 비해 9.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경기 부진이 계속되면 설사 7천억 달러를 투입해 금융회사 부실을 정리해도 모기지 연체와 주택 압류가 금융시장을 계속 짓누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제금융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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