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벤 버냉키 미국 연준리 의장이 처음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타개하려고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더 나빠졌고 성장세의 하강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지금의 통화정책이 적절한 것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오는 28부터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혹은 그보다 앞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FRB의 주요 인사들은 금리 인하가 경제활동 호전에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과 금융위기를 풀려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입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경우 유럽중앙은행(ECB)도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금리 인하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FRB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어제(7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들과 국제 경제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의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현재 금융위기에 대한 공조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공조 방안은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총회와 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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