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 이상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의 은행 지분 매입 소식에도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했습니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2% 이상 상승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가 2천500억 달러를 투입해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발표에 4%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과 경기 둔화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만큼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또 기술주 실적이 여전히 불안하며 정부 지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업종들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76포인트 0.82% 떨어진 9,310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65포인트 3.54% 하락한 1,779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한때 5% 이상 오르기도 하는 등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이 2.9%, 프랑스와 독일이 2.7% 각각 올랐지만, 국가 부도 위기에 놓은 아이슬란드는 개장하자마자 76%라는 엄청난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 정부의 금융기관 구제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2달러 56센트 3.15% 떨어진 배럴당 78달러 63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1센트 하락한 배럴당 76달러 5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금도 나흘째 하락하면서 온스 당 839달러 50센트에 마감됐습니다.
자금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가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달러는 유로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부분에 대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속 가격은 대부분 0.5~3.5% 정도 상승했고 곡물 가격은 밀과 대두가 2% 이상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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