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는 조짐이 미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부분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직 치과 매니저였던 제리는 지난 1년간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국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일할 곳은 자취를 감췄고 이제는 돈쓰기가 겁납니다.
▶ 인터뷰 : 제리 지니노 / 미국 코네티컷
- "손자에게 4달러짜리 선물조차 사 줄 수가 없어요. 전기료나 식료품에 쓸 돈을 걱정하는 처지에요."
미국을 휩쓰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점차 이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실업률이 6%를 넘었습니다.
백악관도 어려운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미국이 부분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도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연방정부의 대책이 도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앤토니 / 식당 경영
- "가게가 잘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앞으로 사흘 동안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려움이 닥치는 겁니다. 이전 재정 상태보다 앞으로 손님이 안 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주 미국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더불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실물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