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로 고전하는 미국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감원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원에 따른 실직은 가계 사정을 어렵게 만들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용위기와 경기 악화가 결국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야후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급감하면서 연말까지 10%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할 방침입니다.
야후 직원이 1만 4천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천400명가량이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비업체 캐터필라와 화학업체 듀폰 등도 순이익이 최대 30%나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기업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펩시콜라 등을 만드는 펩시코는 3천300명을 감축하고 공장 6곳을 폐쇄할 예정이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그와너도 1천250명을 감원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제너럴모터스도 지난주 미시간과 위스콘신, 델라웨어 공장을 닫고 4천 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 감원에 따른 실직은 가계 사정을 어렵게 만들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를 더욱 안 좋게 만드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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