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국제 금융위기에 대해 자신의 정책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그린스펀은 금융위기를 끝내는 데 필요한 주택가격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앨런 그린스펀 전 미 FRB 의장은 최근 국제 금융위기를 "백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신용 쓰나미'"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장경제 이론에 허점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금융위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허점을 발견했다"면서 "40년 이상 경제이론이 매우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주택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했던 것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근 실업률 상승과 주택가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대량 해고를 통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151만 명에 달해 6년 만에 최고치이고, 3분기 미국의 주택 압류는 76만 5천여 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71%나 증가했습니다.
그린스펀은 이번 금융위기를 끝내는 데 필요한 것이 주택가격 안정이지만 앞으로 여러 달 동안 안정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택가격이 안정돼야 시장 경색이 풀리고 투자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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