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모습과 경기 장면이 따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등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을 통해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중앙통신이 내보낸 사진은 김 위원장이 앉아서 무언가를 보면서 웃는 모습과 축구 경기장면입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김 위원장이 선 채로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 등 14장의 사진을 노출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김 위원장 모습이 경기장면이나 관중석과 함께 잡히지 않고 따로 촬영돼 있는 등 의혹이 남기 때문입니다.
또 촬영 날짜와 장소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의문입니다.
지난달 11일에도 인민군 여성포중대를 시찰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배경의 나뭇잎 색깔이 초여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등 진위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엔 김 위원장 치료를 위해 프랑스 의사가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와 사비에 루 / 뇌신경 전문의
- "(그의 상태를 아십니까?) 몰라요. 전 프랑스에 있습니다. 모릅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지난번 사진처럼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김 위원장의 근황은 여전히 안갯속에 쌓여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