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바마 부친의 고국인 케냐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친아버지의 고향이자, 오바마 할머니가 사는 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동네 교회에 기도하는 교인들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레오나라 오디포 / 코겔로 주민
- "오바마가 승리하고 전진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오바마의 친척과 가족들도 멀리서나마 오바마를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말리키 오바마 / 오바마 이복동생
- "좋은 결과를 고대하면서, 형제의 승리를 축하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당선은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겁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면 아프리카 빈민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국가적 차원의 지지도 뜨겁습니다.
케냐 총리와 장관 등이 오바마 지지를 공식선언한 데 이어 도심 한복판에서는 오바마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 상연 중입니다.
▶ 인터뷰 : 에릭 마코리 / 오바마 역 배우
- "버락 오바마를 연기한다는 건 매우 멋진 일이다. 오바마는 나를 자극하고 이끄는 인생의 역할 모델이다. "
이런 가운데 오바마 고모의 불법 체류 사실이 알려지며 오바마 진영은 혹 막판 대세에 지장을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선친의 배다른 동생인 오냥고는 미국 정부로부터 망명을 거부당했으나 4년간 보스턴에서 혼자 생활해 왔으며, 오바마 측은 고모의 불법 체류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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