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란 역사를 쓰는 순간,
환호 소리는 미국뿐 아니라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뛰쳐나와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여기는 다름 아닌 오바마가 다녔던 인도네시아의 한 초등학교.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이 초등학교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라이언 / 인도네시아 멘뗑 초등학교
- "오바마는 여기 학교에 다녔었어요. 우리 학교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에요."
케냐에서도 만세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사람들은 춤추고 노래 부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라스비 구드 / 케냐 키베라
- "후손들에게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인들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케냐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다음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알프레드 무투아 / 케냐 정부 대변인
- "비록 미국인이지만, 오바마의 승리는 케냐인의 자부심을 높여주었고, 세상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케냐인들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인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