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금융 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파산 보호 신청을 내고 대량 해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독일의 화물 운송업체 DHL은 미국 사업부에서 9,500명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5,400명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밝히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구제금융설이 돌고 있는 제너럴모터스 GM은 장중 주가가 전날보다 27%가량 폭락한 3.36달러까지 떨어져 6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GM은 도이체방크로부터 주식 가치가 '0'라는 치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퍼져 나가면서 기업들의 감원 태풍과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의 파산 보호 신청은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입니다.
서킷시티는 자금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법원에 34억 달러의 자산과 23억 2천만 달러의 부채를 신고했습니다.
여기에는 서킷시티에 대규모 제품을 납품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채무가 각각 1억 1,590만 달러, 4,110만 달러가 포함돼 있어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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