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인이 G20 경제회담에 불참하는 대신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출신 짐 리치 하원의원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초당적 각료 인선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당선인이 G20 회담에 대신 보내기로 한 사람은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짐 리치 전 하원의원입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정부 때 미국 첫 여성 국무장관을 했던 인물로,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도왔습니다.
짐 리치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낙선하기 전까지 30년 넘게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했습니다.
오바마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인물인데도 두 사람 모두 오바마와 정치적 인연이 깊은 한솥밥 식구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 오바마는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일각에서는 이번 차출이 백악관과 내각 인선이 초당적으로 이뤄질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한 명씩 발탁함으로써 치열한 선거가 끝난 상황에서 국민 통합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팀장은 오바마 당선인이 "'국민 대통합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데스타 팀장은 "오바마 정부는 공화당 인사를 포함해 재계와 비정부기구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로 꾸려질 것"이며, "당선인이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예비 후보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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