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권 첫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교분야는 힐러리 상원의원이, 경제 수장에는 가이스터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내정됐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는 포용과 화합을 택했고, 힐러리는 선뜻 손을 잡아줬습니다.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을 맡아달라는 오바마의 제안을 수락해 외교 정책을 이끌게 됐습니다.
힐러리와 발맞춰 외교·안보를 담당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무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섰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 보건후생부 장관에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각각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난국을 헤쳐나갈 경제팀 수장에는 오바마와 동갑내기인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결정됐습니다.
가이스너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를 찾아 IMF 구제금융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재무장관 내정 소식만으로도 지난주 뉴욕증시를 50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린, 시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입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풍부한 경륜을 가진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내정됐습니다.
GM에 이어 씨티그룹마저 벼랑끝까지 몰린 총체적 경제 위기를 이들 경제팀이 어떻게 해결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25일)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팀 인선 결과를 먼저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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