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어 태국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는 시위대가 점거 중인 수완나품과 돈므엉 등 2개 공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솜차이 태국 총리
- "무고한 시민들이 다치는 걸 막기 위해 태국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군을 동원하고 집회와 통행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군병력 대신에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해산할 방침입니다.
정부에 등을 돌린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시위대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태국 군부는 지난 9월에도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청사를 점거한 시위대 진압을 명령했지만 이를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공항을 점거한 국민민주주의연대 지도부는 비상사태 선포에도 정부청사와 공항에서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현 정부를 밀어낼 것이라는 소문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 공관들은 비상대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과 군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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