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잡히는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일하게 생포된 테러범은 자신이 파키스탄 무장그룹의 일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난 군중이 테러범을 둘러싸고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이 테러범은 차트라파티 기차역을 공격해 승객 53명을 사살하고 트럭을 훔쳐 타고 도망가던 도중에 경찰에 생포됐습니다.
나머지 테러범들은 모두 사살됐습니다.
생포된 테러범은 자신이 카슈미르 지역의 파키스탄 무장그룹의 일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대사를 직접 불러 뭄바이 테러 세력을 사실상 방조한 파키스탄에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테러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며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던 무장단체가 인도의 수도 뉴델리와 국제공항 등을 또다시 테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테러 방지에 구멍이 뚫린 인도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나기 한 달 전쯤 미국 정보기관이 뭄바이 테러 가능성을 알려줬지만 결국 테러를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타지마할 호텔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라탄 타타 / 타지호텔 소유주(타타그룹 회장)
- "우리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테러에 대비했지만 결국 막지는 못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테러 목표물로 지목된 뉴델리의 국제공항과 기차역 등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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