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의회의 자동차 구제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백악관과 재무부가 이른바 빅3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에 후속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빅3의 생사 여부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백악관이 이른바 빅3를 살리기 위해 50억에서 최대 15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이 140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부결시키면서, 차선책을 찾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 발표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라크를 방문 중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어떤 발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구제안은 적어도 수요일 이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구제법안을 부결시키는 등 공화당의 반대가 예상보다 거세기 때문에, 실제 지원방안에 어느 정도 내용이 담길지는 미지수입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자동차 구제는 2~3개월 정도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업계가 높은 생산비용은 물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빅3의 생사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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