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얼굴을 이식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인데요.
미국에서 처음으로 얼굴의 80% 이상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여성은 심각한 사고로 코와 입 등 얼굴의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도움 없이는 먹지도 숨 쉬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굴 전면 이식'을 통해 상상으로만 그렸던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지미오나우 / 미 클리블랜드 병원 의사
- "그녀가 얼굴에 손을 갖다대고 코와 얼굴이 생겼다는 사실에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몰라요."
프랑스와 중국에서 이미 부분적인 얼굴 이식 수술이 성공한 적이 있지만, 얼굴의 80% 이상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순히 얼굴 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골격과 근육, 그리고 신경들까지 이식한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거부반응을 막으려면 평생 면역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암 발병률이 높다는 점 때문에 얼굴 이식 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망가진 얼굴 때문에 평생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다시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은 포기하기 어려운 소중한 가치입니다.
▶ 인터뷰 : 지미오나우 / 미 클리블랜드 병원 의사
- "언젠가는 그들도 집 밖에 나가서 즐기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을 편하게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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