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신속하고 완전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또, 미군 철수를 요구해 온 이라크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5일 올린 트윗입니다.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표적을 공격하면 미국은 신속하고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불균형적이란 말은 이란이 보복을 감행할 경우 훨씬 더 막대한 응징을 실행하겠다는 위협으로까지 들립니다.
공수부대 수백 명이 이미 쿠웨이트로 떠난 데 이어 레인저부대 등 특수부대까지 중동에 추가 배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전 "이란 내 52곳을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란에 있는 유적들을 공격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해 이란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디르 / 문화·정치 평론가
- "트럼프의 트윗은,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증오와 우려를 급증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라크 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5,200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솔레이마니 폭사 이후 반미감정이 더 커진 민심이 반영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 후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이라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면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공군기지 건설 비용을 갚기 전에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 상원에서는 대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제출됐습니다.
또 미 전역 70여 곳에선 크고작은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