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답보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은 양국 간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등 밀월관계를 점차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일(15일) 중국 항공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칭다오(靑島), 취안저우(泉州), 정저우(鄭州)에서 평양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합니다.
미국과 무역전쟁에 이어 대만, 홍콩, 신장(新疆)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북한과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을 견제하려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하는 한편, 북중 무역량을 늘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항공 노선 증설이나 대북 관광 확대로 북한의 환심을 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해외 노동자의 외화벌이가 지난해 12월 22일을 기준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관광 수익 확대만이 유일한 대안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양국은 지난해 북한 고려항공 정기 노선인 평양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노선 외에 지난(濟南), 우한(武漢), 다롄(大連), 마카오를 오가는 4개 노선을 늘렸습니다.
10월부터 3개 노선이
베이징 소식통은 "해외 노동자 송환이 본격화하면서 북한은 외화벌이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간 항공 노선 확대는 북한의 숨통을 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