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중국 폐렴 환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나왔습니다.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어 사람 간 전염 확률을 배제할 수 없는 중국 폐렴이 전 세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에 사는 30대 중국 남성은 우한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 발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사흘 뒤 일본으로 돌아와 입원했고 이후 상태가 호전돼 그제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폐렴 증상의 원인이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중국 폐렴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별도 격리조치를 취하진 않았고 가족이나 병원 의료진들의 감염사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폐렴 진원지인 우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관련기관은 정보 수집과 철저한 검역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 검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콩 태국에 이어 일본에까지 폐렴 환자가 발생하면서, 수억 명의 인구가 이동하는 춘절을 코앞에 둔 중국과 인접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태국 등 관련국뿐 아니라 WHO 등 국제기구에도 관련 정보를 적극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춘절 중국 입국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우한시 방문자 감시를 강화하고, 설 연휴에도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