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중국 내 확진자는 455명,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고,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멸균복과 마스크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기차역에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됐고, 여객기 내부에서도 체온 측정이 이뤄집니다.
중국 정부는 급속히 확산하는 '우한 폐렴'을 과거 사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최고 수준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하루 사이 100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리 빈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호흡기를 통해 전염됐고, 돌연변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바이러스는 더 확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을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30대 남성인 이 미국인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여행하고 지난 15일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인슬리 / 미국 워싱턴 주지사
- "환자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현재는 환자와 접촉했을지도 모르는 특정 사람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미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검역 대상 공항을 늘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 잠복기가 평균 7일이라는 중국 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오잔청 중국 국가보건위 위원은 잠복기가 "짧게는 2~3일, 길게는 12일 정도"라며 주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