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10일)만 100여 명이 더 숨져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하루 사망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사태 악화에 여론도 심상치 않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 시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우한도 후베이성도 아닌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했네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오늘 오후 6시 현재 1,017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새 108명이 늘었는데, 중국 보건 당국이 사망자 수 통계를 낸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보건 당국 집계로도 최소 7천여 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가 끝나고 시민들이 고향에서 돌아와 속속 일상에 복귀하는 것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사태 확산 두 달 만에 처음 베이징 병원과 질병예방통제센터 등 관련 현장을 방문해 환자들과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중국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해 인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사태의 근원지인 우한은 직접가지 않고 화상통화로 대신했습니다.
바이러스 존재를 처음 폭로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과 시민 기자 실종 등으로 중국 민심은 심상치 않은 상황.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인민들이 상황을 올바르게 볼 수 있게 하고, 이번 사태로 피해가 큰 기업에는 금융 등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