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 정부에 대한 일본 국민 불신이 커졌습니다.
닛케이 신문은 어제(23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천12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46%로 나타나 직전인 지난 1월 조사 때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고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고 적극적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 비율은 1월의 45%에서 이번에는 47%로 높아져 지지율을 웃돌았습니다. 2018년 7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최근 들어 아베 내각 지지층이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베 총리를 둘러싸고 잇따라 불거진 스캔들에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아베 총리는 매년 4월 총리실 주관의 봄맞이 행사인 '벚꽃(사쿠라)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세금을 쓰는 공적 이벤트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또 측근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차기 검찰(검사)총장에 앉히기 위해 퇴직이 임박했던 그의 정년을 편법으로 연장해 줬다는 논란으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벚꽃 모임 의혹과 관련한 아베 총리와 정부 측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6%에 달했습니다.
검사장 정년 편법 연장 논란에 대해서도 54%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32%)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응답자가 50%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40%)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추
한편 이 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한다는 응답자(43%)보다는 여느 때처럼 생활한다는 사람(56%)이 더 많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