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무료로 항공·숙박 일정을 취소·변경하도록 해주는 미국 항공사·호텔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한국행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조치 기간을 4월 말에서 6월 말까지로 늘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5일) 유나이티드 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부터 6월 30일 사이에 운항하는 이 항공의 한국행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전날 수수료 면제 조치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을 때는 4월 30일까지로 돼 있던 기한이 6월 30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일정을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항공권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승객이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6월 30일 이후 출발하는 티켓에 대해서는 출발·도착 도시를 바꿀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가격 차이는 승객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설명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간을 늘린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하고 필요하지 않은 여행은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일 수 있습니다.
앞서 미 델타항공도 전날 4월 30일까지 한국행 일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캐나다 역시 한국을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국가 명단에 올렸습니다. 다만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얏트호텔은 이날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자사 호텔 예약을 무료로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얏트호텔은 이미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의 손님을 상대로 이런 조치를 시행해왔는데 이를 확대한 것입니다.
무료로 취소·변경할 수 있는 숙박 예약은
하얏트의 경쟁사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도 3월 31일까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의 손님들에 대해서 취소 수수료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리어트와 힐튼은 이 면제 조치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로 확대할지에 대해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