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세스크루즈 측은 여객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내린 제나로 아르마 선장을 "우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감사를 표했다.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여객선에 탑승해있던 총 3711명의 승객·승무원이 1일 하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홍콩, 일본 오키나와 등을 경유하던 크루선이 코로나19 사태...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던 여객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의 하선 작업이 지난 1일 끝났다. 후생노동성은 승무원, 항해사, 선장 등 131명을 마지막으로 여객선에서 총 3711명이 하선을 마쳤다고 밝혔다. 홍콩, 일본 오키나와 등을 경유하던 크루즈선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3일 조기 회항한지 28일만의 일이다. 마지막 하선이 완료되던 순간, 모든 외신들의 눈길은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내린 제나로 아르마 선장에게 쏠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제복을 입은 그가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든 채 하선했다"며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지난 몇 주 동안 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됐던 크루즈선에서 내린 가장 마지막 멤버"라고 보도했다. 프린세스크루즈 측은 2일 자사 트위터를 통해 배에서 걸어나오는 선장의 모습을 올리고 "우리 눈에는 그가 영웅으로 보인다"고 감사를 표했다.
↑ 28일간 370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에서 침착하게 위기상황을 지휘한 제나로 아르마 선장. [사진 출처 = 라 레푸블리카] |
뉴스위크는 "창문도 없는 선내 객실에 갇힌 승객들의 기운을 북돋아 줘야하는 일에 직면하면서, 아르마 선장의 리더십은 잠시 위기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럴수록 그는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있다"며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고 승객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특히 모국인 이탈리아에서는 그를 '코로나 영웅'으로 주목하고 있다. 루이지 디 마지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아르마 선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탈리아의 상징"으로 부르며 "모두에게 평정심을 전해준 것에 대해 인정받을 만하다"고 추켜세웠다. 온라인 상에서는 "훌륭한 리더"라며 그의 노고에 감사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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