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비상사태가 내려지기 전 5일(현지시간)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를 둘러보는 관광객들. 자치정부는 베들레헴 소재 호텔 직원7명이 외국인 관광객 접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다. [출처 = 로이터·위키피디아 갈무리] |
팔레스타인 수반 선언에 따라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는 "베들레헴 소재 예수탄생교회를 폐쇄하고 인근 다른 예배 사원이나 성지도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사태 기간 동안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등 모든 학교가 휴교하며, 모든 외국 관광객 예약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예수탄생교회는 예수가 태어난 장소에 세워진 성지다. 내·외국인 방문객이 많아 한 해에만 150만명이 넘게 오간다. 예수 부활을 기념하는 4월 부활절이나 탄생 시기인 12월에는 방문객이 수 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측도 "예수탄생교회가 2주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르단, 키프로스 전역의 라틴 교회 가톨릭에 대한 특별 관할권(재치권)을 행사한다.
비상사태 선언은 이날 베들레헴에 있는 에인절 호텔 직원 7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호텔 직원들이 투숙객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접한 이스라엘에서는 나프탈리 베네트 국방 장관이 "팔레스타인 당국과 협력해 베
성지 폐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외국인에 대해 성지 메카·메디나 여행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메카와 메디나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2곳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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