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의 한 중학교 교장이 5일(현지시간) 텅빈 교실에서 걷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이탈리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라는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전국적인 휴교로 집에 머물고 있는 손주들을 돌보는 일에 대거 나서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된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853명, 148명에 이른다.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층들이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경우 가족간 유대가 강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돌보는 일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 위험군인 노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학교들에게 일제히 휴교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840만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2주 동안 갈 곳이 없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어린이 놀이터로 대거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이탈리아 정부의 휴교령이 오히려 노인들 사이의 코로나19 감염을 몰고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3세의 마우로 베네베티는 AP통신에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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