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시장이 최악의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자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이날 1.5조 달러(우리 돈 1810조 5000억원) 단기 자금을 시장에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다고 기습 발표했지만... |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 등 주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2일 오후 성명을 내고 "금융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매우 이상한 붕괴(highly unusual disruptions)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재무부 발행 국채 매입과 레포 오퍼레이션(환매조건부 채권 운영)을 통해 시장에 단기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증권가가 1987년 이후 최악의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조 달러(우리 돈 1810조 5000억원) 단기 자금을 시장에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 뉴욕 연은] |
이런 조치는 12일 오전 증시 개장 직후 S&P500지수가 직후 7%넘게 폭락하는 바람에 서킷브레이커(1단계)가 발동되면서 거래가 15분간 중단된 데 따른 대응이다. 오전 증시에서는 3대 증시(대형주 중심의 S&P500,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가 나란히 7%넘게 급락했다. 특히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번 주에만 두 번째 발동돼 최근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 판데믹(pandemic·전세계 대유행)에 따른 심상치 않은 글로벌 금융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 파월 연준 의장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연 1~1.2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 CNBC] |
12일 뉴욕 증시 개장 전에는 유럽 중앙은행(ECB)이 중국발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CB발표 이후 유럽 증시는 장 초반 6%선 하락세에서 낙폭이 더 커져 범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와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증시가 장중 일제히 10%이상 폭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2일 미국·유럽증시 폭락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긴급 발표가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고, ECB결정 역시 기대에 못미친다는 시장 실망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웰스파고 투자의 스콧 렌 글로벌시장 수석전략가는 "11년간의 미국 장기 호황 동안 특히 최근 호경기를 이끌어온 것은 소비자들이었지만 기존 대책은 소비 심리 회복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12일 ECB는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순자산매입 규모를 1천200억 유로 더 늘리기로 했다. 다만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 금리는 동결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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