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면서 각국이 속속 국가비상사태와 이동금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유럽 여행도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또다시 3백 명 이상 늘어나며 누적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 수도 늘어나 총 2만 7천9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수가 1만 명에 육박하는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자 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위스는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모든 행사를 금지하고 식당 술집의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세르비아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통제를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했습니다.
▶ 인터뷰 : 부치치 / 세르비아 대통령 (어제)
- "내일부터 학교·보육원·대학교 문을 닫고, 모든 곳을 천천히 방역할 것입니다."
유럽 내 종교 활동도 모두 중단되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부활절 미사를 신자 참석 없이 인터넷 중계로 치른다고 발표한 가운데, 터키 종교청도 집단 기도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도 생필품점을 제외한 상점의 영업을 제한하고 교회와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모든 종교 시설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는 가운데, EU도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오늘 G7 국가들에 유럽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 국민에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