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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시간 18일 저녁 8시께를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만1436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
확진자를 기준으로 중국(총 8만1102명)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큰 것은 남유럽 이탈리아(3만1506명), 스페인(1만3716명), 독일(9877명), 한국(8413명), 프랑스(7696명), 미국(6496명) 순이다. 사망자는 중국 후베이 성(3122명)에 이어 이탈리아(2503명), 이란(988명), 스페인(558명), 프랑스(148명) 순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각 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들었지만 18일 열린 유럽 증시에서는 개장 초반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을 비롯해 각 국 증시 대표 지수가 5%선을 넘나드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발 코로나 공포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중앙은행의 빅스텝 금리 인하(0.5%포인트 이상 인하)도 줄줄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중국발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전세계 공포와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중국 주재 미국언론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 중 가운데 기자증 시효가 올해까지인 기자들은 10일 이내에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이상 취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서도 취재활동이 막히게 된다. 기자증 시효는 12개월 또는 6개월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이 기자증 반납 대상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또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을 앞세워 마스크 원조에 나서는 등 '발원지 흔적 지우기'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고향인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유럽 내 첫 일대일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증국 중심 경제협력벨트)국가인 이탈리아에 이어 '무역 전쟁' 휴전 중인 미국에 마스크 수백만 개를 보내 '코로나 발원지' 대신 '코로나 퇴치 지원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발원지 등 논란의 경우 앞서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양 정치국원은 "일부 미국 정치인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폄훼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워 중국 인민이 강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중국은 이 같은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몇 시간 뒤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에 대한 비난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중국의 노력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허위 정보와 기이한 루머를 퍼뜨릴 시점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국가가 이 공동 위협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고 발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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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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