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전염이 시작된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등 국가 정상화의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반면, 사망자가 너무 많이 나와 대형 아이스링크장을 임시 영안실로 사용할 정도로 유럽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역에서 방역 작업과 함께 열차 시험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자동차 공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펑 건 / 공장 근로자
- "공장에 돌아와서 동료를 보니 모든 게 평소처럼 느껴집니다. 이제 걱정할 게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초 진원지였던 우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그 외 지역은 오늘부터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중국 만리장성도 폐쇄 두 달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중국은 점차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지만, 유럽은 정반대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유럽 대륙에서만 20만 명이 감염됐고,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습니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스페인은 대형 아이스링크장을 임시 영안실로 전환해 사용 중입니다.
의료진 감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탈리아는 전체 확진자 중 7.5%가 의료 종사자로 파악됐고, 스페인은 5천 명이 넘는 의료진이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바리오 / 스페인 의료진
- "지난 2~3일 동안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 병상이 아니라 의료진들입니다. 이 병원에서 이틀 동안 8명의 간호사가 병에 걸렸고…."
하루 사이 수 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미국도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의 확산세가 매우 가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