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 = 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 환자를 추적한 결과 오스트리아 티롤주 이쉬글의 스키장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낸 이력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노르웨이과 독일에서는 각각 549명, 300여명에 달한다. 덴마크 298명이 확인됐는데 이는 유럽 내 확산 거점으로 주목받은 이탈리아 방문 확진자 61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전체 감염의 4분의 1이 티롤주에서 발생했다.
첫 경고음을 무시한 티롤 당국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일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은 자국민이 오스트리아 스키 관광을 다녀온 뒤 집단 감염됐다는 사실을 오스트리아 정부에 알려 경고했다. 그럼에도 티롤 당국은 나흘 뒤인 8일 "(스키장 운영을) 걱정할 필요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적극 대응을 머뭇대던 당국이 전면적인 영업 중단 조치를 내린 건 13일이었다. 지난 2월 말부터 이쉬글의 유명 술집 바텐더가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였음에도 이를 은폐하고 영업을 계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오스트리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0만명이 오고가는 겨울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고 감염을 방치했다는 논란이 거세다.
급속한 감염 확산의 배경으로 이쉬글의 파티 문화가 꼽히고 있다. 밀폐된 공간인 술집·클럽에서 여럿과의 접촉이 가뜩이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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