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의 트윗 내용을 소개하며 "아주 좋은 메시지"라고 칭찬을 하고 있다. [사진 = 테드로스 WTO 사무총장 트위터] |
그의 무능과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며 시작된 세계 시민들의 사퇴 청원은 25일 새벽 목표치인 50만명을 돌파해 상급기관인 국제연합(UN)의 입장이 주목된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자신의 자택에서 찍어 올린 1분18분짜리 동영상을 소개하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세계에 아주 좋은 메시지"라고 추켜세웠다. 해당 동영상에서 이방카 선임보좌관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민들을 칭찬하며 "우리는 모두 단합됐다"고 강조했다.
세계인을 향한 메시지라기 보다는 자국 내 상황을 평가하는 단조로운 메시지를 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직접 퍼나르며 "아주 좋은(very nice) 메시지'라고 호평한 것이다.
그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내용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에 대응해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사태 대응에 분초를 나눠써야 할 당사자가 하루 사이에 트럼프 부녀의 메시지를 연달아 소개하며 홍보대행사 역할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그의 최근 트윗을 보면 대부분 자신이 제안한 '손씻기 챌린지'에 동참한 유명인들의 격려글 등 자화자찬식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악의 코로나 사태에서 세계 시민들에 자잘한 손씻기 테크닉을 소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행보를 둘러싸고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는 WHO 최초로 의사 면허가 없는 관료(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출신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으로, 2017년 5월 중국의 지지를 받으며 임기 5년의 총장직에 당선됐다.
이후 각종 공식행보에서 그는 노골적인 중국 편향성으로 지탄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을 넘어)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말했다가 국제적 비난을 샀다.
지난 1월 중순에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우한폐렴을 국제보건 비상사태로 취급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그는 1월 28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회동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난 뒤인 1월 31일에서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그의 기행과 정치적 행보를 참다 못해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테드로스 사무총장 퇴진 청원 운동은 이날 오전 마침내 목표치인 5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에서 진행된 해당 청원에는 한국인들도 대거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청원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순수 민간 차원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그에게 2019~2022년까지 4년 간 총 1200만 달러(약 144억원)의 기여금을 약정한 상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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