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공포에도 기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없어지지 않나 봅니다.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 들어가 진열된 상품을 혀로 핥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남성이 테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짧은 머리의 한 남성이 마트에 진열된 물건들을 갑자기 혀로 쭉 핥습니다.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힌 이 남성은 테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한 여성이 대형마트 육류 코너 앞에서 의도적으로 기침을 했다가 3만 5천 달러 상당의 식료품이 폐기 처분됐습니다.
▶ 인터뷰 : 조 파술라 / 마트 사장
- "이 식료품들을 모두 다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코로나19 공포에도 기행이 멈추지 않자 영국 검찰은 경찰과 구호인력에 고의적으로 기침을 하면 최대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하루 만에 66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 수가 8천 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5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에선 강력한 이동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추가 사망자가 365명 발생했는데, 16세 소년까지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코로나19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회원국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지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경제 대응책 초안에 불만을 갖고 있어 공동성명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