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내린 29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 그란 비아에서 한 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채 텅 빈 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출처=Manuel Revilla 트위터 |
↑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총 8만5195명)이 발원지인 중국(총 8만2198명)을 넘어섰다./출처=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
↑ 스페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선 데 이어 30일에는 확진자도 중국을 넘어섰다./출처=스페인 보건부 |
↑ 스페인 질병통제국 사령탑 역할을 하며 대국민 브리핑을 해온 페르난도 시몬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정부가 30일 발표했다. 29일 화상 브리핑(사진)을 했던 시몬 국장이 30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처=보건부 트위터 |
앞서 2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치료받던 마리아 테레사 부르봉 파르마(86) 공주가 코로나19 투병 중 숨을 거뒀다. 영국 서열 1위 찰스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유럽 왕족이 중국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제 사회 안타까움을 샀었다. 공주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사촌이다.
↑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긴급 의료 용품을 실고 있는 스페인 A400M 수송기./출처=EFE·엘 파이스 |
수송기는 지난 28일 사라고사 공군기지를 떠나 중국 상하이를 향했고, 급유 등의 이유로 러시아와 라트비아를 거쳤을 뿐 33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날았다. 그만큼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탓이다. 보건부가 수입한 '저질' 중국산 코로나19불량 키트 때문에 사회가 들썩인 순간도 잠시, 사망·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방역·이동제한 단속에 나선 마드리드 경찰 500여 명까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피해를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장례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관을 라 알무데나 묘지로 옮기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업체들이 부르는 장례 비용이 오르자 30일 이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장례 비용 상한제'를 발표했다./출처=로이터·프랑스24 |
한편 정부는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이 '사회보장비용 지불 불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31일 각료회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엘 파이스가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파산 위기에 직면한 소규모 업체 등에 대해 이들이 반드시 내야 하는 사회보장비용 채무를 사실상 감면해주는 효과를 가진다. 정부는 이밖에 프리랜서 등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앞서 26일 의회는 정부 제안을 받아들여 국가봉쇄령을 오는 4월 11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또 정부는 지난 주말, 시민들에게 '2주간 출근 금지령'도 긴급 발표했다.
↑ 응급 병실로 바뀐 스페인 마드리드 대형 박람회장 이페마(Ifema)모습./출처=엘 파이스 |
확진자도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비야대학 안토니오 두란 과르데노 분석수학 전공 교수는 지난 23일 교내 연구소 블로그 등을 통해 수학적 통계 분석방법을 활용하는 경우 자국 내 실제 코로나19감염자 수는 보건부 발표치보다 10배 정도 더 많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과르데노 교수는 게시글에서 "국내 실제 감염자를 추정하려면 사망자 수 뿐 아니라 사망자의 연령·지역별 분포, 확진 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면서 "국내 통계는 그런 분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 발표도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을 했다.
그는 스페인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데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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