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난데없이 휴지 품귀가 발생한 것은 '휴지가 동난다'는 정보가 거짓이라고 알린 트윗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짜 정보에 대항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역으로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재기를 부추겼다는 진단인 셈입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도리우미 후지오(鳥海不二夫) 도쿄대 교수, 데이터 분석회사 홋토링크와 함께 일본에서 휴지 품귀가 발생한 올해 2월 말 트위터 게시물 동향과 휴지 판매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7일 오전 10시를 넘겨 올라온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불가능해져 품절된다'는 트윗이 일본 휴지 품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일본어로 '화장실 휴지'라는 문구를 포함하는 모든 트윗을 조사해보니 이를 리트윗한 사례는 매우 적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2시 무렵부터 휴지 품절 전망을 부정하는 트윗이 증가했고 28일까지 이틀간 이런 정보의 리트윗 건수는 약 30만건에 달했습니다.
당시 트위터에서는 '대부분이 국산(일본산)이다' '침착하세요' 등 휴지 품절 소문에 대항하는 선의의 트윗이 확산해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국 슈퍼마켓의 판매상황을 알 수 있는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 자료를 사용해 분석해보니 화장지 품절설을 부정하는 정보가 늘어감에 따라 휴지 품귀도 심해졌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허위 정보를 없애려는 각 개인의 글이 되레 물건 부족을 연상시킨 것이며 '그런 소문
이와 관련해 사카키 다케시(榊剛史) 홋토링크 부장은 "친절한 마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황을 알리고 싶은 사람이 이어졌지만 소문이나 부정을 포함해 정보의 범람이 사람들의 불안하게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