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 내 학교들의 휴교가 계속될 경우 학생들이 집에서 대입 시험인 SAT를 치르게 될 수도 있으며, SAT 주관사 컬리지보드가 올 가을까지 학교 폐쇄 조치가 이어질 것을 대비해 '홈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SAT는 본래 감독관이 지켜보는 와중에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치러진다. 하지만, '홈 버전'은 디지털 방식의 원격 감독 기술을 활용해 진행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제레미 싱어 컬리지보드 회장은 "원격 감독 시스템 도구에는 학생들이 시험 도중 움직이거나 대화하는지를 지켜보는 컴퓨터 카메라와 마이크로폰 등이 포함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휴교 조치로 올해에만 약 100만명의 SAT 첫 응시자들이 시험 기회를 잃었으며, 오는 6월 6일로 예정돼 있던 SAT 시행 일정도 이미 취소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콜먼 컬리지보드 임원 역시 "우리는 문을 닫은 학교가 다시 열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만약의 때를 대비해 결과물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해 안전이 보장된다고 여겨지면 8월에 오프라인 SAT 시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SAT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치러지며, 올봄에 응시했으나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가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SAT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입시험인 ACT도 휴교가 지속된다면 올 겨울부터 '홈 버전'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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