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봉쇄 완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2만4천648명, 스페인 2만1천282명, 프랑스 2만265명, 영국 1만7천337명 등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 20만4천178명, 이탈리아 18만3천957명, 프랑스 15만5천383명, 독일 14만8천7명, 영국 12만9천44명 등입니다.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경제적 악영향이 커지자 점진적인 봉쇄 완화 조치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 곡선이 사실상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봉쇄 조처 해제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봉쇄 조처 시효가 끝나는 내달 4일부터 일부 조처를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일정표는 이번 주말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차례로 전국 이동제한령,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등의 조처를 시행해왔습니다. 해당 조처의 시한은 내달 3일까지입니다.
룩셈부르크 정부도 그제(20일)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1차 봉쇄 완화 대상은 건축 현장, 지방자치단체 재활용 센터, 집수리, 원예 용품점입니다. 이어 내달 4일부터 고등학교가 개학하고 한주 뒤 중학교, 같은 달 25일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벨기에 당국은 자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오는 24일 내달 4일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벨기에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제한조치를 내달 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집수리, 정원 가꾸기 용품점은 문을 열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행사 취소는 이어졌습니다.
매년 9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습니다.
스페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유명한 '황소 달리기' 축제도 코로나19로 취소됐습니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시는 매년 7월 열리는 산 페르민 축제의 올해 행사를 코로나19로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산 페르민 축제는 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제(21일)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조용히 94살 생일을 보냈습니다.
매년 여왕 생일을 맞아 런던 하이드 파크와 런던 타워 등에서 쏘던 축포도 올해는 취소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역시 타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