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배포한 천 마스크에서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급한 제품에서도 벌레 등 이물질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모든 가구에 배포하기 위해 포장을 시작한 200만장의 천 마스크에서 벌레나 머리카락, 실밥 등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곰팡이가 피어 있는 등의 문제 사례 200건이 18일 시점에 확인됐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반에 배포된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임신부를 위해 50만장 규모로 전국에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에서 오염물이 묻어 있거나 벌레가 나오는 등의 문제 사례가 계속 보고되자 배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마스크 배포를 담당하는 후생성 경제과는 이같은 이유에 대한 마이니치신문의 문의에 "회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앞장서 밀어붙인 천 마스
전국 배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천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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