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마스크대란의 해법이라며 전 세대를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는 천마스크에서 불량이 잇따르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임산부용에 이어 일반 세대에 배포하는 천 마스크에서도 벌레나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곰팡이가 피어있는 사례 200 여건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어 "정부에선 배송을 위한 포장이 이뤄지던 지난 18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대책반 내부문건을 인용해 신문은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2일 "각 제조업체를 상대로 생산과정 재검토 및 품질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스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일반 세대용 마스크 배포를 중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마스크 세대별 2매 배포는 계획 발표 시점부터 논란이 적지 않았다. 천 마스크라 감염 예방에 효과가 미지수고 사이즈가 성인이 쓰기엔 너무 적다는 이유로 '아베의 마스크'란 비아냥의 대상이 됐을 정도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진 것은 지난 14일부터 사전 발송된 임산부용 마스크에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곰팡이가 핀 마스크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선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143개 기초지자체에 배포한 임산부용 마스크 총 7870장의 불량이 확인됐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자리에서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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