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보다 회복세 전환까지 시간을 오래 끄는 'U'자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20일 유럽과 미국의 경제 전문가 4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 경제의 'U'자형 회복을 예상했다고 현지시간으로 21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비해 'V'자형 회복을 예상한 응답자는 10명이었고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 로고처럼 가파른 하락 후 완만하게 회복하는 '√'자형(7명), 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5명) 등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많은 경제 전문가가 'V'자형 회복을 점쳤으나 갈수록 'U'자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으며 성장률 전망치도 점점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중위 값)는 마이너스(-) 4.1%로 3주 전 조사 때의 -3.0%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한편 기업 경영자들도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에 빠진 뒤 'U'자형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 130여개국에서 2만9천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회원으로 둔 협회인 'YPO'는 지난 15∼19일 1
이 조사에서 'W'자형 회복을 예상한 응답자는 22%였으며 'V'자형은 응답자가 12%에 그쳤습니다.
특히 응답자 중 11%는 코로나19 사태가 자신의 기업에는 존망의 위기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