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하라 회장 |
사누키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에서 제면기기 생산업체인 사누키면기를 경영하는 오카하라 유지 회장이 올 1월 내놓은 책(불역유행)을 통해 한반도 유래설을 주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우동의 유래와 관련해 일본에선 가가와현 출신 승려 구가이(空海)가 중국에서 제조법을 배워왔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오카하라 회장은 구가이가 활동했던 헤이안시대(8~12세기) 초기엔 우동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금과 밀가루가 일본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엔 쌀을 주로 먹었으며 밀가루 등을 활용한 음식 등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오카하라 회장은 우동이 무로마치시대(1336~1573년)에 일본에 파견된 조선통신사를 통해 전해진 칼국수에서 유래했다는 설에 주목했다.
↑ 오카하라 회장의 저서. |
조선통신사는 1420년부터 일본에 파견됐다. 오카하라 회장은 "우동을 구가이의 공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근거가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태어난 면이 한국에서 정착된 후 무로마치 시대에 일본에 전해졌을 것"이라며 "면에 소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탄력이 강한 사누키 우동이 된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소금 양산이 시작된 에도시대(1603~1868년)에 우동 역시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것이 오카하라 회장의 결론이다. 당시 가가와현의 신사 참배를 위해 일본 전역에서 몰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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