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부인이 남편의 전 국민 외출 자제 요청 속에서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됐었는데요.
아베 총리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간 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거짓말이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일본의 한 주간지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지난달 15일 단체 관광을 다녀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 국민 외출 자제 요청을 했는데도, 하루 만에 총리의 부인이 관광을 떠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베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밀폐·밀집·밀접', 이른바 '3밀'에 해당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일본의 한 언론사가 공개한 여행 당시 아키에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아베 총리의 말과 달랐습니다.
사진 속 아키에 여사는 수십 명의 인파 속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아키에 여사는 물론 아베 총리도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이 그제(25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격리는 지난 19일 니시무라 담당상의 병원 시찰을 수행한 40대 남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예방적 조치로 이뤄졌습니다.
일본에서 각료급 인사가 격리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