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일원으로서 공적 임무에서 물러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를 다룬 '전기'가 올해 8월 출간된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해리 부부가 앞서 TV 인터뷰와 고별 여행, 소송전에 이어 이번에는 책을 통해 감정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들의 '진짜 세계'에 드리운 베일을 벗기는 책을 출간하려는 몇몇 집필자와 협업한 것으로 전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영국 매체 메일 보도에 따르면 11개월 아들 아치를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해리 왕자 부부는 필자인 오미드 스코비, 캐럴린 두런드와 인터뷰했다고 영국 매체 메일이 전했습니다.
메일은 해리 부부가 최근 '취재 거부'를 선언한 타블로이드 4곳 중 하나입니다.
전기의 가제는 '뼛속까지 현대적인 왕실 가족: 해리와 메건의 진짜 세계'로, 원래 오는 6월 미 뉴욕 데이스트리트 출판사에서 펴내기로 했으나 일정이 8월로 연기됐습니다.
다만 이 책은 해리 부부가 직접 내는 '공식' 회고록은 아니라고 텔레그래프가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그러나 이번 책에 대해 상당히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텔레그래프는 묘사했습니다.
왕실 직원들은 출간 계획을 몇 개월 전부터 알고 노심초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실 가족은 특히 해리 왕자 부부의 친구들이 왕실 내부의 사생활과 버킹엄궁 이면의 세계를 얼마나 직설적으로 내뱉을지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들 부부가 언론에 내놓은 얘기를 회고록 출판을 통해 '리바이벌'하는 건 아닌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필자로 알려진 패션지 하퍼스바자 온라인의 왕실 담당 에디터인 스코비는 8년간 왕실을 커버해온 베테랑이자 해리와 메건이 가장 선호하는 기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
두런드는 15년간 엘르와 오프라 매거진에 왕실 스토리를 제공해왔습니다.
필자들은 전기의 가제를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책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풀이했습니다.
앤드루 모튼이 쓴 다이애나 회고록 제목은 '다이애나: 그녀의 진짜 스토리'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