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인 미국은 이제 조금씩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썰렁했던 해변에 인파가 몰리고, 체육관과 상점들은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뉴포트 해변입니다.
갑작스러운 더위에 주 당국이 일부 해변을 개방하자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해변 방문객
- "사람들을 멀리하려 노력하겠지만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식료품점보단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미국은 경제 활동 재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와 오클라호마 주 등은 체육관과 볼링장, 이발소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 이발소 업주
- "가게 문을 열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는 돈이 필요합니다."
피해가 심한 뉴욕 주도 다음 달 15일부터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나서는 주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확진자 수가 이미 1백만 명에 육박한 미국은 하루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제프리 샤먼 미 콜롬비아대 교수는 "감염이 늘어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늘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경제 정상화가 더 많은 감염과 사망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