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비인권적인 방법으로 재소자를 감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택근무로 방송하던 기자가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한 재소자들이 속옷만을 입은 채 빼곡히 포개져 앉아 있습니다.
사진 속 재소자들은 대부분 '마라'로 불리는 엘살바도르 범죄단체의 조직원들입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지난 금요일 하루동안에만 2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범죄단체 활동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38세인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의 24시간 봉쇄를 명령했고, 교도관들이 감방을 수색하는 동안 재소자들은 이처럼 한 공간에 모여 대기했습니다.
▶ 인터뷰 : 오시리스 / 교도소 관계자
-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이 교도소 내부에서 내린 명령과 석방된 사람들과 관련된 것을 첩보를 통해 알게 된…"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의 덩컨 터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인 사진들"이라며 엘살바도르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재소자들 보다 피해자들 인권을 더 우선시 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남미 페루의 교도소에선 수감자 2명이 코로나19로 숨진 뒤 폭동이 발생해 7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미국 ABC 방송 뉴스의 한 장면입니다.
셔츠와 재킷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기자가 자택에서 방송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전환되자 기자의 맨다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상체만 방송에 나올 줄 알고 미처 바지를 챙겨 입지 않았다가 카메라 각도가 바뀌면서 그대로 맨다리가 방송에 노출된 겁니다.
과거 영화 '수퍼맨' 주연배우의 아들이기도 한 해당 기자는 "가장 웃기면서 창피한 방법으로 유명해졌다"며 "모두에게 필요한 웃음을 주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