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과거 진주만 공습이나 9·11 테러보다도 더 나쁘다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해,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수위를 높이며 본격적인 중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것은 진
주만 공습이나 9·11 테러보다 더 나쁩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원천에서 멈출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멈춰졌을 수 있습니다."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원 사격에 나서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공산주의 정권과는 진정한 '윈-윈'을 할 수 없습니다."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무역전쟁 재점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정을 지킬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들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245조 원 규모의 미국 상품 구매 약속 등 1단계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연일 계속되는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최소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