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한 보모가 자신이 돌보던 83살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모가 노인을 질식시키는 모습은 집 안에 숨겨진 감시카메라에 녹화됐다.
오늘(1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83살 천 모 씨는 지난 2일 밤 집에서 숨졌다. 67살 보모 위 모 씨가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한 천 씨를 돌본 지 8일째 되는 날이었다.
위 씨는 천 씨가 사망한 뒤 곧바로 위층에 살던 천 씨의 아들 장 모 씨에게 연락했다.
장 씨는 슬프고 경황이 없어 사인을 묻지 않았으며 위 씨가 자신을 진정시키고 침착한 태도로 사후 처리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장 씨는 "보모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상을 알고 나서는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가족들에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즉시 알렸다. 가족들은 천 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을 의심스러워하며 동영상을 확인했다가 경악했다.
동영상에는 위 씨가 천 씨의 가슴에 올라타 수건으로 천 씨를 질식시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위 씨는 천 씨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뒤 천 씨 아들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장 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이전에 다른 보모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이후 가족들은 어머니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위 씨는 장 씨 가족과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어머니를
위 씨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장 씨는 위 씨가 왜 어머니를 죽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간호사 출신으로 알려진 위 씨는 장 씨 가족과 같은 마을 출신으로 서로 10년 넘게 알고 지내 왔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