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상징하는 술 '테킬라'가 코로나19 덕분에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테킬라의 대미 수출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총 4주간 전년 동기 대비 60%가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이 마케팅 조사기관 닐센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집안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는 미국인들이 테킬라가 상징하는 인디 성향의 힙스터( hipster) 정신을 집에서라도 느끼기 위해 테킬라를 더 찾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테킬라의 올해 1분기 총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특히 3월 한 달 동안에만 43%가 껑충 뛰어올랐다고 글로벌 무역정보 제공업체 판지바는 밝혔다.
테킬라 수출량 급증은 지난 5년간 테킬라가 꾸준히 북미 지역에서 세련된 주류로 명성을 쌓아올린 결과라고 FT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테킬라는 다른 주류보다 혈당지수(GI)가 낮고 숙취가 적어 더 건강한 술로 인식되고 있다. 테킬라의 미국 매출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36% 증가했다고 런던에 위치한 국제주류연구소(IWSR)는 밝혔다.
테킬라는 멕시코 정부가 다른 모든 비필수 산업들의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테킬라만 예외 대상으로 분류함으로써 생산량을 유지해 대미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모든 비필수 산업들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데킬라 제조업체들은 테킬라 생산을 중단시킬 경우 멕시코 농업이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설득했다. 테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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