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임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무역과 금융, 안보 분야까지 번졌습니다.
대만을 두고 미중간 우발적 군사 충돌 우려까지 나온 상황인데, 미국 언론은 지난 세기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를 연상시키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시대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중 간 코로나19 책임론 공방이 격화하면서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중국과의 '절연'을 시사하는 말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4일)
- "우리는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연간) 5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로 재점화된 미중 갈등은 무역과 금융 분야로 옮아붙었습니다.
지난 1월 극적으로 합의한 1차 미중 무역 합의도 파기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 최대 IT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막겠다는 정책도 내놨습니다.
이제는 대만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대만의 WHO 총회 참가를 놓고 미중간 신경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만 인근 해상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연초부터 크고 작은 훈련을 진행해왔고, 미국도 무력시위성 활동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우발적 군사 충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중 관계가 역대 최악의 신냉전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